[직관 리뷰] 꿈꾸는 알론조의 설레는 상상,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 박한나 기자
  • 승인 2021.02.09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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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어둠 속 희망을 노래하는 돈키호테!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꿈을 꾸기에 아름다운 알론조의 상상을 담은 뮤지컬
사진=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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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꿈을 꾼다는 것은 청춘의 반증일 것일 것이다. 이처럼 '꿈'은 나이나 상황을 뛰어넘는 불가항력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를수록 꿈은 커녕, 목표를 세워 이뤄가기도 벅찬 일상을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꿈'을 통해 나타내는 괴짜 노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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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꿈꾸는 알론조의 설레는 상상,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명작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통해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액자식 극 구성과 주옥같은 고전의 명대사,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 구성, 빼놓을 수 없는 넘버까지 이 작품의 가치는 매 시즌을 거듭할수록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때로는 감동으로 다가가기도 하는 작품이다. 이런 매력에 한국에서만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맨오브라만차'는 변함없이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맨오브라만차'는 1965년 11월 뉴욕 ANTA Washington Square Theatre에서 초연된 이후,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불후의 명작이다. 초연 이후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버라이어티 여론 조사, 토요 리뷰 등 언론 매체를 통해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호평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그 해 주요 시상식의 상들을 모두 휩쓸었다.

사진=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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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꿈꾸는 알론조의 설레는 상상,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한국의 '맨오브라만차'는 조금 더 특별했다. 2007년 작품 타이틀을 '맨오브라만차'로 변경 후,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5개 부문(최우수 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조명음향상, 음악감독상)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하였다. 또한 이후 앙코르 공연과 일본 투어 공연, 7개월간 장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갔으며 매 시즌 쟁쟁한 실력의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여 계속되는 흥행 기록과 명성으로 한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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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꿈꾸는 알론조의 설레는 상상,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맨오브라만차'는 소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직접 등장한다. 주인공이 시인 '세르반테스'와 기사 '돈키호테' 등 1인 2역을 맡아 극중극을 끌고 가는 액자 형태의 구조로 작가 데일 와써맨(Dale Wasserman)에 의해 재구성된 것이다. 신성모독 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이룰 수 없는 꿈을 좇는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으로 '돈키호테'는 시종 '산초'와 함께 모험을 떠나 우스꽝스러운 기행을 벌이며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지만, 순박한 태도와 용기로 점차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러한 각색은 작품 속 꿈과 이상을 좇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관객들에게는 희망과 용기가 되어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밑바닥의 삶을 살지만 '돈키호테'로 인해 어둠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알돈자' 캐릭터는 극명한 이상과 현실의 대비를 보여주지만, 그녀의 변화를 통해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매 시즌 묵직한 감동과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안겨주었던 '맨오브라만차'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연 연기가 되기도 했었다. 전 세계 누구도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기이니만큼 수많은 관객들의 가슴속에 잠시 잊고 있었던 꿈과 희망을 되새기게 되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사진=오디컴퍼니
사진=오디컴퍼니

한편,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작품인 만큼 가사나 번역을 비롯해 무대, 의상, 연출 등 크리에이티브팀들과 오랜 시간 준비 과정을 거쳤고, 관객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이어지며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빗 스완(David Swan)은 처음 연출을 제안받은 초연 당시를 떠올리며 “이 작품이 한국 관객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심오한 메시지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며 작품이 가진 힘을 강조했다. 

사진=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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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기에 아름다운 알론조의 엉뚱한 상상을 그린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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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희망을 노래하는 돈키호테!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꿈을 꾸기에 아름다운 알론조의 상상을 담은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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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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